국힘 전국위 열어 황우여 비대위원장 선출…“당 정상화에 기여하겠다”

입력 2024-05-02 16:30:33 수정 2024-05-02 21:16:51

"훌륭한 지도부로 당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당 쇄신과 민생 현안 챙기겠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황 상임고문이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황 상임고문이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물러난 지 22일 만에 지도부 공백을 메우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제12회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를 설치하고 황 상임고문을 임명하는 안건을 ARS 투표로 진행한 결과, 찬성 549명(찬성률 91.8%)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전당대회로 선출된 지도부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 지도부가 들어선 셈이다. 비대위는 네 번째로 출범하게 됐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와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향후 비대위는 변화를 이끌고 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고문은 많은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고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하실 수 있는 분"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을 선임한 국민의힘 측은 "조속히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도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대위 정식 출범은 9일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오는 6월말에서 7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와 전당대회 경선 방식 변경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언론에 지역과 세대를 안배, 균형감 있는 비대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 임기는 원래 2년이어야 하는데 현 정부 들어 당 대표가 바뀐 게 지금 여섯 번째"라며 "훌륭한 지도부가 들어와서 당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 쇄신과 민생 현안도 챙기도록 하겠다"며 비대위가 전당대회 준비에만 머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