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계자'로 돌아오는 강동원, 청부살인을 단순한 사고사로 조작한다

입력 2024-04-29 16:35:25

내달 29일 개봉…'눈물의 여왕' 이미숙, 팀의 베테랑으로 카리스마 발산

배우 강동원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강동원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강동원이 다음 달 29일 개봉하는 이요섭 감독의 신작 '설계자'로 돌아온다. 이번에 맡은 역할은 청부살인을 단순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인물이다.

'설계자'는 고시생이 수도 요금 폭탄을 맞은 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 '범죄의 여왕'(2016)으로 데뷔한 이요섭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홍콩 영화 '엑시던트'(2009)를 리메이크했다.

강동원은 29일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열린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이 연기한 주인공 영일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차갑고 건조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일은 살인을 의뢰받아 사람을 죽이고는 감쪽같이 사고사로 위장해 완전 범죄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설계자'는 유력 인사의 청부살인에 나선 영일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강동원은 "영일은 고독한 인물로, 누구도 믿지 못한다"며 "사고를 완벽하게 설계하는 만큼 또 다른 누군가가 완벽한 사고 설계로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무생, 정은채, 이현욱, 탕준상, 김신록, 이미숙, 강동원.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무생, 정은채, 이현욱, 탕준상, 김신록, 이미숙, 강동원. 연합뉴스

완벽주의자인 영일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동원은 영일을 연기하면서 "감정 표현을 최대한 감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했다"며 "그러다가 본인이 타깃이 됐다고 믿으면서 변해가는 지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설계자'는 새로운 변수가 되는 인물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반전을 거듭하고, 영일을 노리는 실체에 관한 의문을 증폭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이어간다.

영화는 또한 일상적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무서운 음모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독특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일은 혼자 행동하지 않고 '팀플레이'를 한다. 그가 이끄는 팀의 멤버는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 등이다.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도 출연한 이미숙은 '설계자'에서 팀의 베테랑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와 '시민덕희'에 출연한 이무생은 이번 작품에서 사고 처리 전문가인 보험사 직원 치현을 연기하면서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신록은 영일이 조작한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경진을, 이동휘는 사건 주변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유튜버 하우저를 연기했다. 영일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영선 역은 정은채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