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축산항 100년 "지역 경제 구심점 담당…도약 위한 투자"

입력 2024-04-28 12:26:34 수정 2024-04-28 18:42:04

5월 3~5일 축산항을 대표하는 물가자미 축제에서 다시한번 지역의 진가 알릴 예정

영덕군은 25일 영덕북부수협 위판장 부근에서 축산항 개항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영덕군 제공
영덕군은 25일 영덕북부수협 위판장 부근에서 축산항 개항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 축산항이 개항 100주년을 맞았다.

군민들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25일 영덕북부수협 위판장 부근에 모여 풍물단의 길놀이, 축산항 100년을 담은 사진전 및 영상전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했다고 28일 밝혔다.

1924년 개항한 축산항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돌섬(죽도산)을 품은 동해안 최고의 미항 중 한 곳으로, 영덕군민들에게는 큰 자부심이다.

인근에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길 '블로로드'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많은 코스 '푸른대게 길'과 통하고 영덕군의 자태를 360도 관망할 수 있는 높이 78m의 죽도산 전망대도 자리하고 있다.

항이 100년을 번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로운 먹을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은 영덕 강구항 일대가 대게거리로 조성돼 전국적 명성을 뽐내고 있지만, 예로부터 대게원조 마을은 축산항이라 알려졌을 정도로 영덕의 어업전진기지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영덕군은 올해 100주년을 기념해 항을 더 청결하게 꾸미고, 다음달 3~5일 '제14회 물가자미 축제'를 맞아 주변 상인들과 협력해 축산항 관광객을 더 후하게 대접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가자, 미래로! 2024년 축산항 물가자미 축제에서 맛의 여행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핑거푸드(손으로 집어 맛보는 음식) 공간을 확대했고, 물가자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도 선보인다. 맨손 물고기잡이 및 어선 승선 체험, 선상 가자미 낚시 대회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영덕군은 축제 이후 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준공하는 '축산블루시티' 사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6월 준공 예정인 국지도 20호선 축산항~도곡간 개량 사업을 통해 축산항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도 모색한다.

이 밖에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축산천 하천재해 예방사업(내년 준공·300억원)과 축산 배수분구 도시침수 예방사업(2026년 준공·200억원)도 추진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100년 동안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한 축산항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축산항 역사의 증인이자 주역인 주민들과 어업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달 예정된 축제도 성공적으로 치러 영덕의 뛰어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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