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얘기 그만"…‘푸바오 신드롬’에 피로감↑

입력 2024-04-20 19:56:40

중국, SNS 통해 푸바오 근황 꾸준히 공개
잘 적응해 다행 VS 이제 피로하다

중국에서 적응 중인 푸바오.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적응 중인 푸바오. 웨이보 캡처

최근 중국의 SNS를 통해 '푸바오'가 중국 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푸바오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푸바오 이야기를 그만 듣고 싶다"며 '푸바오 신드롬'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생활하던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의 근황을 공식 SNS를 통해 계속 공개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푸바오의 격리 검역 일기 1'이라는 제목의 1분 42초짜리 영상을 공개했고, 17일에는 웨이보에 '푸바오의 격리·검역 일기 2'라는 제목의 2분 32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푸바오는 새 보금자리인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 검역 구역에서 죽순과 당근, 옥수수빵을 쉴 새 없이 먹고 있다. 또 실외로 나가 기둥을 잡고 서거나 풀숲을 산책하듯 어슬렁거리는 장면도 함께 담겼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고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잡혀 있다"며 "실외 활동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될 당시 눈물을 흘리고 오열을 할 정도로 푸바오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이들은 이런 '적응기'를 챙겨볼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여전히 "푸바오는 나에게 행복과 희망을 줬다",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다" 등 애정어린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푸바오 관련 소식이 지나치게 많이 들려오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터지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언제까지 중국 곰 얘기를 우리나라에서 들어야 하나" "귀여운 건 인정하지만 떠난다고 해서 대성통곡을 하고 중국 근황까지 전해 들어야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푸바오의 현지 적응이 예상보다 빨라지며 '일상 공개' 영상도 조기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선수핑 기지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 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