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공화국]<23> 국민MC 유재석과 비견되는 국민여동생 아이유

입력 2024-04-20 06:30:00 수정 2024-04-21 04:26:10

16년째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비결 “미모+재능+노력+선행”
데뷔 초 관객들의 차가운 시선과 야유, 한 때 스캔들 자숙도
‘콜라보 퀸’ 듀엣곡 히트 보증수표, 더불어 듀엣남 호감도 상승

대한민국은 연예 강국이다. 전 국민이 연예인(셀럽)에 열광하고, 어릴 때부터 꿈이 대다수 '연예인'이다.
대한민국은 연예 강국이다. 전 국민이 연예인(셀럽)에 열광하고, 어릴 때부터 꿈이 대다수 '연예인'이다.
2008년 데뷔 초 아이유의 앳띤 모습. 출처=나무위키
2008년 데뷔 초 아이유의 앳띤 모습. 출처=나무위키

♬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아이쿠!) 어떻해~~~. ♬ 〈〈초대박 히트곡 '좋은 날'의 한 대목〉〉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국민 여동생 아이유(본명 이지은) 만큼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연예인은 드물다. 2008년 중3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16년째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은행, 삼다수, 참이슬 등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로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CF도 오랫동안 꿰차고 있다.

아이유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비결은 예쁜 외모와 실력, 똑똑함, 반듯함, 계속되는 선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민MC 유재석과도 비교될 수 있는데, 귀여운 얼굴은 아이유만 갖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의 톱스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나 섹시함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미국은 테일러 스위프트, 대한민국은 아이유 보유국이다. 아이유가 이 나라에 주는 행복과 기쁨은 삶의 비타민같은 청량함이다.

아이유가 대히트곡 '좋은 날'에서 보여준 매력에 수많은 삼촌 팬들은 행복에 겨워, 거의 쓰러지다시피 했다. 별다른 구설수도 없었을 뿐더러, 아이유 소식은 95% 좋은 기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년째 진로 참이슬 소주의 광고 모델 아이유. 출처=진로 참이슬 CF
수년째 진로 참이슬 소주의 광고 모델 아이유. 출처=진로 참이슬 CF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로서도 'TOP'

연예인의 인기가 계속된다는 것은 타고난 끼, 재능과 함께 꾸준한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유는 3박자를 다 갖췄다. 매력적인 음색에다 작사·작곡 능력에 무대 퍼포먼스까지 가수로서는 완벽에 가까운 솔로 아티스트다.

게다가 다수의 대박 히트곡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면 가수로서 금상첨화(錦上添花, 비단 위에 꽃을 더함)가 아닐 수 없다.

배우로서의 재능도 단연 주연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2010년 7월 SBS '영웅호걸' 첫 예능 출연을 시작으로 '무한도전', '런닝맨' 등에서도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였다.

드라마는 2011년 초 KBS2 '드림하이'로 첫 연기활동을 선보인 후에 KBS2 '최고다 이순신'에서 열연을 펼쳤다. 2016년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여주인공 역을 소화했으며, 2018년에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과 함께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스크린에도 진출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옴니버스식 단편 영화 '페르소나'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2022년에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등과 영화 '브로커'에서 호흡을 맞추며,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또, 영화 '드림'을 통해 2번째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아직 생일이 되지 않아 만 30세(1983년생)인 아이유의 아름다운 도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브로커'의 주연 배우로 프랑스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은 아이유. 출처=나무위키
영화 '브로커'의 주연 배우로 프랑스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은 아이유. 출처=나무위키

◆만 15년 동안 쌓은 커리어, 30대에 어떤 모습?

아이유의 20대는 화려하고 다사다난하게 흘러간 과거가 됐다. 30세 중 반평생(15년)을 국민들 사랑 속에 성장한 아이유가 올해부터 보여줄 모습도 기대된다. 어쩌면 30대가 아이유 인생의 또다른 전성기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세월이 순탄했던 것만도 아니다. 데뷔 무대에서는 관중의 박수는커녕 관객들의 차가운 시선과 다른 아이돌 팬들의 야유를 들어가며, 노래를 불러야 했다. 2012년 연말에는 스캔들로 인해 방송 출연을 대폭 줄이고, 작사·작곡에 매진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는 독보적인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2010년 말 '좋은 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가 히트곡이 되었으며, 연이어 '너랑 나'를 잇따라 히트시켰다. 이후에도 '섬데이', '분홍신', '스물셋', '마음', '밤편지', '라일락' 등을 통해 발매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싹쓸이했다.

또 콜라보의 여왕이기도 하다. 대선배 가수인 김창환과의 '너의 의미'가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오혁과의 듀엣곡 '사랑이 잘', 서태지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소격동', 임슬옹과 함께 한 '잔소리', 배우 유승호와 부른 '사랑을 믿어요', 가수 성시경과 함께 목소리를 녹여낸 '그대네요'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MC로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SBS 인가가요의 진행을 맡아 아직도 '최장수 인기가요 여자 MC'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나라에 어려운 일(자연재해 등)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각종 선행은 아이유의 아름다운 마음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앞으로 롱런(Long Run)하겠지만, 10~20대 '국민 여동생'에서 30대 '국민 아씨'로서의 활발한 활동에 주목해본다.

※아이유 프로필=1993년 5월16일생, 서울 성동구 송정동 태생, 1남1녀 중 장녀, 전주 이씨, 서울 양남초-언주중-동덕여고 졸업,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