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캔음료 등으로 구미기업 제품 홍보
기업 지원도 적극…기업체 반응도 좋아
"구미의 미래는 기업 투자유치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올인'하고 있습니다."
구미시청 기업투자과 직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기업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서 직원들의 명함에는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삼성 스마트폰부터 ▷농심 라면 ▷K9 자주포 ▷반도체 웨이퍼 ▷2차전지 ▷서비스 로봇 ▷올곧 냉동김밥 등 종류도 다양하다.
조용경 투자유치1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구미산 제품들을 널리 홍보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특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다. 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해당 투자기업의 로고와 응원 문구가 담긴 특수 제작 캔음료가 등장한다.
직원들이 지역 업체에 의뢰해 만드는 것으로, 투자기업에 대한 고마움과 구미 발전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 캔음료는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일 구미시와 1천억 원 규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2차전지 기업 피엔티 관계자는 "우리 회사 로고가 들어간 음료는 처음 받아 봤다. 소소하지만 구미시가 기업 지원에 진심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투자과는 얼마 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기업의 투자 소식과 구미 제품을 누리꾼들에게 알리고 있다.
조 팀장은 "타 지역 사람들은 마치 구미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구미산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구미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자유치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지난 2월 지방의 기초지자체 중 가장 먼저 수도권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글로벌 기업을 방문해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기업투자과 직원들의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최근 구미에는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구미에 투자한 기업은 SK실트론, LG이노텍, 도레이첨단소재,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기업의 반응도 좋다. 구미 한 투자기업 관계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청 공무원들이 기업체를 대하는 모습이 과거 시장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기업에 필요한 것을 최대한 지원해주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경숙 구미시 경제지원국장은 "앞으로도 구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직원들과 힘을 모아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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