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수 지음/ 대성출판사 펴냄
만개한 꽃의 향연을 즐기려 올해도 많은 이들이 봄나들이에 나선다.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코로 듬뿍 마시는 꽃의 향기가 더욱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힘듦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안동 와룡면 출신의 최중수 작가가 쓴 수필 '고운 무대 텅 빈 객석'은 코로나 시기 따스한 봄볕 아래 펼쳐진 꽃 잔치에도 인적이 끊긴 비극을 안타까워하며 쓴 글이다.
"경자년은 코로나19의 심술이 빚은 슬픈 역사의 출발로 기록될까봐 불안하다. 신축년인 내년 봄엔 이웃이 함께 모여 무대 위의 꽃 잔치에 취해 볼 수 있으려나…."
그는 이처럼 그동안 써 모은 단수필 중 57편을 모아 같은 제목의 수필집을 펴냈다. 1993년 '문예한국' 신인상을 받고, 1994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그는 '고향 가는 연습', '출구의 반란', '모정으로 피는 꽃', '못 벗는 가면', '꽃보다 고운 침묵', '숫자 4와 오간 이야기' 등 다수의 수필집을 출간한 바 있다.
제7회 연암문학상 본상과 제4회 산문화시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대구펜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8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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