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리뉴타운' 신축 아파트 효과…인구유입 가속, '젊은 도시' 변모 중
인구 증가율 2.6%, 지난해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최고수준 반등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한 주거여건, "30대 인구 대폭 늘어 미래 더 기대"
지난달 말 개통 2년을 맞은 서대구역과 함께 대구 동서균형발전을 이끌 '평리뉴타운'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서구가 젊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
대구 서구 평리 재정비 촉진지구(평리뉴타운)은 대구 서부권의 대표적 주거단지다. 약 1년 전 본격화된 평리뉴타운 아파트의 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3구역 1천418가구·6구역 856가구, 하반기 7구역 1천59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5구역 1천404가구가 들어온다.
뉴타운 입주가 본격화된 이후로 서구의 인구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구 인구는 16만4천88명으로 전년보다 4천261명 늘었다. 인구 증가율이 2.6%로 지난해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중 30대 증가분(2천46명)이 전체 수치의 48%에 달했다.
이 곳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주거 여건이다. 노후 단독 주택이 대규모로 밀집 했던 평리동 일대가 재건축을 거치면서 신축 단지로 변모했다. 뉴타운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단지 몇 개에 국한된 게 아니라, 동네 전체의 정주 여건이 착착 개선된 점이 수요층에게 선호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타운 조성 이전부터 평리동 일대에 거주해온 '토박이'들도 지역 변화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평리 6동 일대에서 37년간 살았다는 박모씨(62·여)는 "동네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변했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살다 보니 동네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남아 있는 미개발 지역에 대한 개발 완료와 3곳의 재정비 사업 등은 숙제로 남아있다. 또 갑자기 불어난 교통·문화 서비스 요구도 금명간 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현재 입주민 대다수가 뉴타운에 교통·의료·교육·상권 등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뉴타운 조성이 완성 단계로 다가갈수록, 생활 편의 시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냐에 따라 정주여건에 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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