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들 "민간업체 부실급식 문제 제기에도 학교측 방치" 주장
경북 영천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영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A여고 기숙사 입사생 80여명 중 50여명은 19일 오후 대구 동구 민간업체로부터 공급받은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은 후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측은 20일 오전 보건당국에 신고했으며 영천시보건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증세가 나타난 학생들과 교사 등을 상대로 검체 채취 및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여고는 오는 6월까지 예정된 학교 급식소 현대화시설 공사로 인해 전교생 310여명에 대한 급식을 이달 4일부터 민간업체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민간업체의 부실급식 문제를 학교에 계속 불평했다고 한다"며 "이날도 밥에서 냄새가 났고 반찬도 이상하다고 전했음에도 학교에서 이를 방치해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지난 보름간 급식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이날 영양사 검수과정에서도 이상이 없었다"며 "현재는 급식업체를 바꿨으며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경북보건환경원구원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고 A여고에 대한 위생지도 점검 등을 통해 문제가 된 부분은 시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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