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내버스 임금협상 조기 타결"

임금 4.48%, 무사고수당 3만8000원, 체력단련비 3만9000원 인상 합의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사가 지난 18일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제1차 특별조정 회의에서 임금협상 타결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창원시]

경남 창원특례시는 지난 18일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제1차 특별조정 회의에서 2024년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제1차 특별조정회의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7일 예정된 제2차 특별조정회의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 우려가 해소됐다.

이번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운수업계 전반적인 경영 어려움으로 임금이 동결됐던 2015년 이후 매년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반복하던 것과 달리 10년 만에 평화롭게 협상이 타결된 것이라 의미가 있다.

지난 1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제1차 조정회의에서 노측은 임금 9.3%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2.5% 인상을 제시했다.

이후 14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날 오전 6시께 임금 4.48% 인상, 무사고수당 3만8000원 인상, 체력단련비 3만9000원 인상에 최종 합의하면서 2024년도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그간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반복해 시민들은 매년 파업에 대한 불안감이 끊이지 않던 터라 이번 조기 타결은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파업 당시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사 갈등을 매듭지었다. 시는 버스노사의 교섭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25일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해 노사에 적극적인 교섭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사측의 대표위원으로 교섭에 참여한 전진안 창원시내버스협의회 부회장은 "올해는 창원 시내버스 노사가 한마음으로 시민분들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노사간 신뢰를 쌓고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교섭을 진행하고 노측에 간담회를 제안하는 등 노사 모두가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협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버스노사가 막판 줄다리기까지 가지 않고 협상을 원만히 타결한 건 10년 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노사가 화합해 임금협상뿐만 아니라 버스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