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본에서 1박하면 2만원 더 내야…'숙박세' 도입 속속

입력 2024-03-15 17:37:38

홋카이도 니세코초 숙박세 신규 도입 검토
법정외세로 내,외국인 모두 내야하는 세금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서 숙박세 걷고 있어

오사카. 게티이미지뱅크
오사카.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일본 일부 지역을 여행할 경우 1박당 최고 2천엔의 숙박세를 내야 한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전날 홋카이도 기초지자체인 니세코초에 하루에 1인당 100~2천엔(약890~1만8천원)의 숙박세를 신규 도입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숙박세는 일본에서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걷는 '법정외세'로 내, 외국인 모두가 내야한다. 2002년 도쿄도가 징수를 시작한 이후 오사카부와 교토시, 가나자와시, 후쿠오카시, 나가사키시 등이 숙박세를 걷는 중이다. 단 숙박세 도입은 총무상 동의를 거쳐야 한다.

니세코츠 의회 역시 지난해 12월 숙박세 도입에 관한 조례를 만든 뒤 총무성과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숙박세를 징수하고 있는 오사카의 경우 숙박세와 별개로 '징수금'을 걷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4월 오사카, 간사이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있으면서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징수금 도입에도 총무상 동의가 필요하다.

징수금은 외국인 관광객만 부담하는 세금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 부지사는 현지 '더재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 공해가 심해지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회의를 거쳐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는 2025년 4월 전에 관광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