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간 활동…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건축사
"구미 건축사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안기진(56) 구미지역건축사회장은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안 회장은 회원수 100여명에 달하는 대한건축사협회 구미지역건축사회를 2년간 이끌게 됐다.
김천시 아포읍이 고향인 안 회장은 구미에서 20년 이상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건축사다.
안 회장이 처음 건축사 일을 시작할 때는 직원 1~2명에 불과했으나, 규제 변경과 시설 유지관리에 대한 법률 변화로 업무 영역이 늘면서 현재 직원 수가 20명에 이른다.
안 회장은 "건축사 협회는 정보 공유와 건축 관련 법률 변화에 대한 협의의 장 역할을 한다"며 "건축 관련 업무에서는 설계, 감리, 사용 검사 등 다양한 단계에서 제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협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중재와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사 간 소통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건축사들의 공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그동안 점심 식사에 맞춰 가지던 회의를 저녁 시간으로 옮겼고, 회원들이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 회장은 "때로는 경쟁을 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회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소통하는 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다면 젊은 건축사들과의 교류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축비 상승과 현장 근로자의 고령화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안 회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재료비와 인건비가 수직 상승하면서 공장 등의 건축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건축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인부들의 고령화로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되면서 부실 공사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후배 건축사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처음 건축사 일을 시작한 후 2년간은 손님이 너무 없어 힘들었다. 하지만 가끔씩 들어오는 일을 하나 하나 처리하다 보니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게 됐다"며 "이제 막 입문한 건축사들도 조급함을 버리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다 보면 언젠가는 꼭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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