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조 대표를 향해 "마지막 단말마적 비명을 지르는 것 같다"고 12일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당이라는 게 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건가, 개혁을 위해서 뭘 할 건가, 이런 걸 해야 하는데 한동훈 특검법을 하겠다, 윤석열 정권 타도하겠다, 심지어 탄핵 하겠다 이런 거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원한에 가득 차서 그 원한에 가득 찬 소리를 공약으로 던지고 있는데 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 교수는 또 조국혁신당 20대 지지율이 0%(한국갤럽 3월 1주 여론조사)가 나온 것을 두고서는 "공정성을 깬 그 사람이 나왔다는 걸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특별검사)법을 발의하겠다"이라며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과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특검법이 "여러 범죄 의혹에도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검찰 독재의 황태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평범한 사람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발의하겠다는 특검법 이름은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조 대표는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특히 검사 출신 대통령이라고 해서, 검사 출신 집권 여당 대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선택적 수사에 골몰하는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이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도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된다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는다.
조 대표는 유죄 확정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날지 모르나 그 순간까지, 나는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