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태우 5·18 발언 논란'에 "진심으로 생각 바꿨는지 여부도 중요"

입력 2024-03-12 10:42:37 수정 2024-03-12 11:00:46

1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생 살며 잘못된 언행 하지 않기 참 어려워" 발언
이날 오전 공관위 회의 돌입한 가운데 장동혁 "시간 얼마 남지 않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과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현재 1석도 없는 험지 고양에 총선 후보로 공천한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고양병), 김용태 전 의원(고양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일산을 찾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과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현재 1석도 없는 험지 고양에 총선 후보로 공천한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고양병), 김용태 전 의원(고양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일산을 찾았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 공천자인 도태우 후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적인 역할을 맡을 사람은 공적 이슈에 관한 때는 내용의 심각성이라던가, 만약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 그런 여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이 '도태우 후보 발언 관련해 재검토를 요구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발언이라는 게 어떤 취지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

지난 11일 한 위원장은 공관위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인생을 살면서 전체에서 과오나 잘못된 언행을 하지 않기는 참 어렵다. 저도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면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구나 하고 뜨끔끄끔한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과거 언행보다 현재와 미래 언행이 더 중요하다.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라면 현재 이 사람의 일하겠다는 것, 보여주는 면이 있다"며 "그럴 때는 좀 더 정밀하게 봐야한다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결론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상세한 내용을 다 봤지는 않아서 공관위에서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해 그렇게(재검토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도 후보자 공천 재검토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 후보 공천 문제와 관련해 "오늘 공관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공관위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했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과 입장문까지 냈다. 국민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답해 이날 회의에서 결론 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 후보자는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