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업 고성이씨 법흥문중 신임 회장 취임… "지역과 유림사회에 보탬 될 것"

입력 2024-03-10 16:18:55 수정 2024-03-11 18:10:26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 경북유교문화원장 등 재임 중
지난 2017년 훈민정음 해례본 목판 복각사업 완료… 2022년 시례청전 문중 책 발간하기도

이재업 신임 고성이씨 법흥문중 회장이 10일 안동 명성회관에서 개최된 고성이씨 법흥문중 종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재업 신임 고성이씨 법흥문중 회장이 10일 안동 명성회관에서 개최된 고성이씨 법흥문중 종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재업 고성이씨 법흥문중 신임 회장
이재업 고성이씨 법흥문중 신임 회장

경북 안동의 유서 깊은 가문인 고성 이씨 법흥문중 이재업 신임 회장은 "우리 가문은 그 오랫동안 상당히 부를 지키며 누대를 이어왔지만, 불합리하게 명성을 구하거나 방만하게 안주한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결같이 청렴한 면모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중은 지역과 유림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고성 이씨 법흥문중은 600여 년 전 이증 선생이 경북 안동의 낙동강 줄기에 터전을 잡은 이래 안동을 대표하는 12인과 함께 우향계를 조직해 안동의 명문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임시정부 초대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등 수많은 인물이 배출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과 경북유교문화원장을 재임 중인 이 신임 회장은 평소 우리나라의 정신인 유교문화의 보존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7년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 목판 복각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해 완수하기도 했다.

문중 내에서는 지난 2022년 안동 고성 이씨 문중 선조의 시와 예, 삶, 역사를 담아낸 책 '시례청전(詩禮靑氈)'을 발간했다. '안동 고성 이씨 사람들의 삶과 역사'라는 부제로 출판한 이 책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가문의 역사와 삶, 지역사회의 인연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책자는 공민왕의 개혁정치와 홍건적의 난, 공민왕의 안동몽진 등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말의 사회상에서 고성 이씨 사람들의 역할을 발굴하고 소개해 학계에서도 귀한 역사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업 회장은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의 전통문화는 낡았다고 할 수 있는 구물이지만, 결코 버려지거나 잊혀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 생각하고 오랜 시간 옛 유산을 수습하고 있다"며 "반드시 지켜져야 할 한결같이 겸허하고 청렴한 선조의 삶을 모든 사람들이 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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