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때린 30대 만취녀, 알고 보니 경찰이었다

입력 2024-03-07 20:20:49

경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경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길에서 만취한 채 잠든 30대 여성이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때려 체포됐다. 체포된 여성은 경찰 조사 결과 마찬가지로 경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 22분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순경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한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자고 있다 신고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 가족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후 일정을 잡아 사건 경위를 더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강동경찰서는 이날 사건으로 A 순경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도 강동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