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 TK 공천 방식 확정…대구 북구갑·동구군위갑 '국민공천제' 적용
현역 홍석준 컷오프, 양금희·류성걸 운명도 안갯속
안동예천은 김형동·김의승 경선…구미을은 4자 경선 지역으로
국민의힘이 4·10 총선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추천했다.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경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채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운명을 맞았다.
또 대구 북구갑, 동구군위갑은 국민추천제 적용 선거구로 분류했고, 경북 안동예천은 양자, 구미을은 4자 경선 선거구로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16차, 제17차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안동예천 선거구 경선 후보에는 현역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구미을 선거구 경선에선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보,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이 격돌한다. 4자 경선인 만큼 1차 경선으로 결론이 날지, 과반 이상 점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결선으로 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로써 대구경북(TK) 25개 선거구에 대한 여당의 공천 방식이 모두 결정됐다. 공관위는 7곳에 대해 단수추천, 16곳은 경선, 2곳은 국민추천제 적용 선거구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홍석준 의원은 경선 기회도 부여받지 못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 됐다. 그는 유 변호사 단수추천에 강하게 반발하며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추천제 적용 선거구가 된 대구 북구갑 양금희, 동구군위갑 류성걸 의원은 공모 대상에서 배제되진 않았지만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양 의원은 지역민 염원이 있어 공모에 접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이다. 류 의원을 비롯해 이들 2개 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했던 주자들은 예상치 못한 공관위 발표 이후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공관위 발표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여러 뒷말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 기여가 많지 않았던 유영하 변호사가 경선도 없이 공천권을 가져간 점은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현역 의원은 물론 공천 신청자 다수가 있는데도 국민추천제 선거구로 2곳이나 지정된 것은 보수의 텃밭이란 이유로 지역이 희생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공관위는 전국 경선 선거구 16곳 가운데 12곳은 결과 발표를 마쳤다. 대구 동구군위을 선거구는 7~8일 여론조사를 벌인다. 공천 방식 결정이 늦었던 의성청송영덕울진, 안동예천, 구미을 선거구 경선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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