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차등 지급 국내시장 영향 제한
중국 전기차 기업의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가형 모델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내수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이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2024년 전기차 및 청정 운송 부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기차 충전용 전력 소비량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52테라와트시(TWh)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그리스 전체 전력 소비량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의 전기차 충전용 전력 소비량은 2020년 기준 7.1TWh 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2021년 11.1TWh, 2022년 21.3TWh, 2023년 35.7TWh(추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올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집계 결과, 작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친 신에너지 차량의 시장 침투율(전체 보급 차량 대비 신에너지 차량 비중)은 31.6%로 나타났다.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958만7천대와 949만5천대로 모두 1천만대에 육박했다.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1천670만대를 기록하겠지만, 판매 증가율은 전년(32.2%) 대비 10%포인트(p)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현지 시장 포화로 주춤한 사이 중국 전기차 판매는 계속 확대돼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9%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비야디(BYD)는 작년 4분기 전기차 52만6천409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 판매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BYD는 올해 전기 승용차 모델을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져 국내 자동차 업계도 시장 변화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환경부가 이날 확정한 친환경차 보조금 지침에 따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규모가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해외 완성차 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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