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푸드테크 공략한다…’한화푸드테크’ 출범

입력 2024-02-17 19:13:06

한화로보틱스와 MOU 체결…로봇기술,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
김동선 "힘들고 위험한 직업 로봇으로 대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외식 브랜드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외식 브랜드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푸드테크(FoodTech)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외식 브랜드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푸드테크(FoodTech)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14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3D프린팅,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푸드테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공들이는 주력 신사업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유통과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천420억 달러(한화 4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도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온(기업가치 1조원) 기업 30곳 육성'과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는 푸드테크 구현을 위해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시장 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달부터 운영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특화된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를 개발하고 시범 시험할 환경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푸드테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