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지난해 주한미군 참여하는 씨름 대축전 성공적 개최…'씨름의 세계화' 목표
구미문장초교 씨름부 창단 등 인재 양성 기틀도 마련
경북 구미에서 민속씨름의 세계화를 꿈꾸며 자칭, 타칭 '씨름에 진심인 남자'으로 손꼽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영배 구미시씨름협회장이다.
김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군대 시절 삽보다 샅바를 더 많이 잡았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씨름에 애정이 남다르다. 그런 만큼 단순 직위만 유지하는 정도가 아닌,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씨름 부흥에 힘쓰고 있다.
13일 만난 김 회장은 "산업도시 구미가 내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올해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경북도민대회 유치 등으로 스포츠 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상황에서 민속씨름이 '화룡점정'을 찍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씨름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민속씨름이 예전처럼 부흥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며 "구미를 중심으로 씨름을 부흥시키고 경북, 전국을 넘어 씨름의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게 돕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천여 명이 참여한 고아읍민 씨름대회, 2023년 경북 씨름 대축전 등 굵직한 대회를 진행하며 이 같은 구상이 결코 꿈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강하게 느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칠곡 캠프 캐롤 근무 주한미군과 카투사 장병이 참여한 씨름 대축전이 미군에서 큰 관심을 보인 것을 보고 씨름 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올해는 평택의 미군들도 초청해 대회를 더욱 키울 예정이며, 구미를 중심으로 'K씨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대축전을 통해 씨름이 외국인에게도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미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씨름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문장초등학교 씨름부 창단 등 씨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과 환경 조성에 힘쓰면서 민속씨름 부흥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 회장은 "민속씨름이 예전처럼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소홀했던 '씨름 꿈나무' 육성 환경이 우선 갖춰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향후 씨름판을 이끌어 갈 어린 인재들이 중도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장사 출신인 이태현 (사)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진흥원 이사장, 구미시청 씨름단 등 많은 곳에서 도움을 주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으로 구미에서 씨름 슈퍼스타도 배출됐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임기 동안 팔색조 매력을 가진 민속씨름이 더이상 저물어가는 스포츠가 아닌 다시 떠오르는 스포츠로 인정받고, 흥행시키는 것이 제 목표다"며 "올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씨름 콘텐츠도 많이 준비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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