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정기주총 통과하면 10대 회장에 취임
미래 경쟁력·특유의 친화력…철강과 신사업 30년 전문가
현장 중심 '덕장형 리더' 평가

장인화(69) 전 포스코 사장이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최정우 현 회장과 2018년 '최종 후보 2인'에 올라 경쟁했던 장 전 사장은 6년의 기다림 끝에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7명의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장 전 사장을 10대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후추위의 추천대로 내달 2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장 전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치면 장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앞서 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7, 8일 심층 대면 면접을 진행한 결과 포스코를 이끌 인재로 장 전 사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과 그룹의 핵심 사업 및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가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장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해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철강 및 신사업 분야 전문가다.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신사업과 마케팅,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큰 강점은 원만한 성품이다.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 행보로 직원들에게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 현장을 떠난 공백(4년)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2021년 주총 이후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빠른 업무 파악과 비전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임시절 AI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할 정도로 철강 사업에 눈이 밝다는 것도 강점이다. '재무통'인 최 회장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 바로 철강분야가 될 전망이다.
그는 신사업 부문에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줬다.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해 2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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