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익 26조7천억 56%↑…에스엘 매출 2년 연속 최고
삼보모터스 영업익 343%↑…전기차 전환 선제 대응 효과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지역 차부품 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1·2위 기업인 현대차·기아의 작년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62조4천72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7% 증가한 26조7천34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매월 2조원 이상의 수익을 남기면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최상위권에 올랐다. 2022년까지 14년 연속 국내 상장사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미 뛰어넘었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 기준 '글로벌 톱3'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성장가도에 오르면서 대구의 부품 기업들도 '낙수효과'를 보고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산업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지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에스엘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조6천480억원으로 전년 연간 실적의 87%에 이른다.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는 4조9천억원이다. 2022년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보모터스 역시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보모터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조606억원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삼보모터스는 전기차용 부품군으로 제품을 확장 중"이라며 "해당 제품군은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류를 전달할 때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무게가 가볍고, 생산 자동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제품군 확장은 2024년에도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수출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구의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6억2천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0.2%에 불과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출이 늘면서 연간 수출액은 12억6천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5% 성장했다.
한편, 올해의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자동차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자동차 수출이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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