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니어쇼어링' 효과, 기존 대미 최대 수출국 중국 제쳐
대중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대미 최대수출국 지위를 멕시코가 넘겨받았다. 멕시코는 지난해에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한 국가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미국 통계국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상품수입액 기준으로 멕시코가 중국을 추월해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4천756억 달러(약 631조3천억 원) 상당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4천272억 달러(약 567조1천억 원)로 조사됐다. 이는 10년전 중국의 대미수출액 수준이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과 중국간 정치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소속 경제학자 스텔라 루비노바는 "최근 세계정세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각국 간 교역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재계는 자동차 부품이나 의류, 장난감 등 각종 공산품의 조달처를 중국이 아닌 멕시코나 유럽, 한국, 인도, 캐나다,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고있다.
멕시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받은 이후 생산기지를 주변 국가로 옮기는 '니어쇼어링'의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물류 파동 당시 문제가 된 컨테이너에 의존할 필요 없이 육로로 상품을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멕시코는 물류 면에서 미국 국내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미국·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USMCA)도 멕시코의 수출 증가에 공헌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멕시코에 공장을 둔 업체에도 부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북미 국가의 4분의 1 내지 5분의 1 수준인 멕시코의 임금 수준, 저렴한 토지 가격 등도 멕시코의 생산과 수출을 늘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대미수출액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1천162억 달러(약 154조2천억 원)로 집계됐다.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6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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