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 욕심내면 안돼, 공사 세분화로 지역 건설 활력"
"자재·인력 최대한으로 활용을"
"경기침체 해결, 균형발전 마중물 영일만대교"
"영일만대교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안전이라는 대명제 안에서 지역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아야겠죠"
이상혁 대한전문건설협회 포항시운영위원회장은 대규모 국책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에 대해 "지역이 감당하지 못할 큰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고 먼저 주의를 상기시켰다.
영일만대교는 동해안 한 가운데 장장 9㎞ 거대한 해상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중타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공법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안전성을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할 수 없는 일은 절대 욕심내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일부 지자체가 여러 국제행사 등을 유치하고는 깜냥을 넘어서는 욕심을 부리다 망하는 사례를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더군다나 많은 사람이 이용할 해상다리인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신 그는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사의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수공법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분야를 따로 분류해 지역업체에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수공법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거의 모두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입니다. 그들에게 지역업체가 기술력·자금력·공급가액 등에서 절대 우위를 가져갈 수 없습니다. 결국 지역업체는 소외될 수밖에 없는 논리죠"
지역업체 배분에도 나름의 정당성은 있다. 우선 상당한 공사금액이 지역에 고스란히 남겨지며 지방경기 침체 해결 및 지역균형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여러 특수공법이 투입되는 현장에 지역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의 기술 향상도 꾀할 수 있다.
"공사분야를 10개, 100개로 쪼개라는 말이 아닙니다. 단순히 돌 하나를 나르는 일이라도 지역업체가 참여한다면 지방 중소기업이 가장 간절해 하는 국책사업 수주실적과 기술력 확보가 가능해 집니다. 그래야 계속된 경기침체로 가속화되고 있는 지방소멸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선행조건으로 이 회장은 설계 단계부터 지자체 및 지역 건설사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부터 지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에서 가용할 수 있는 건축자재와 인력, 기술력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미 포항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골 자재를 수급할 수 있는 최선의 창구가 있습니다. 기타 자재분야도 마찬가지죠. 지역 자재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오히려 효율적인 공사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질 낮은 재료가 공급되지 않도록 포항시를 필두로 한 철저한 감시체계가 꾸려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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