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복당 제안을 받은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이 '선당후사'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복당을 권유하긴 했지만 민주당 소속이 되기 위해선 당을 위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퇴행, 문제점,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좀 더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며 "일단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지 않는다든지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제안했다. 이 전 의원은 "이 대표가 현 시국이 매우 심각하고 엄중해 힘을 합하자고 제안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의 대의에 함께 하자고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복당 시기에 대해선 "조급히 결정할 건 아니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구 출마) 그런 얘기도 해야 하고 당이 혁신할 것들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의 복당을 반기지 않는 기류도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수석은 "당에는 실익도 없고 중도 확장이 되는 것도 아닌데 당 대표가 직접 탈당한 사람을 복당하라고 요청하는 것도 웃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문계인 송갑석 의원 또한 "이언주 같은 분이 당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납득이 안 된다"며 "윤석열만 반대하면 모두가 우리 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201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다 이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가 2017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으로 새로 출범했다.
이 전 의원은 2019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2020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같은 해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박재호 민주당 의원에 밀렸다.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한 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오다가 지난 18일 탈당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부터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에 대해 비판하면서 현 정권과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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