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표적해고' 논란 "조양‧한울기공 대표이사 구속하라”…노조 1만명 서명 운동 돌입

입력 2024-01-17 15:13:36

노동청에 접수된 조양한울 사건만 13건… 3건은 기소 의견 검찰 송치
대구고용노동청 앞 천막농성, 지역 시민단체·정당 대표 450여명 탄원서도

17일 오전 10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는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 농기계 업체 조양‧한울기공기공 대표이사 구속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제공
17일 오전 10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는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 농기계 업체 조양‧한울기공기공 대표이사 구속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제공

대구 달성군의 한 농기계 부품 제조 업체에서 노조 소속 노동자 11명이 일자리를 잃은 가운데 노조에서는 '표적해고'를 주장하며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기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10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를 자행한 달성군 농기계 업체 조양‧한울기공기공(이하 조양한울) 대표이사 구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무력화하려고 불법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일삼았다"며 "사건 여러 건이 노동청을 거쳐 검찰에 송치됐지만 아직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따르면 조양한울을 대상으로 접수된 사건은 총 13건이다. 이 중 3건(23%)이 기소 의견으로 대구검찰청 서부지청에 송치됐고, 나머지 10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 2일 해고 당한 조양한울 노동자 11명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대표자 450여명의 탄원서도 사건 주임 검사에게 제출했다.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는 "조양한울 대표이사 구속과 처벌을 촉구하는 '대구시민 1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이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