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4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1천여명 참석
尹대통령 "힘 내가 씨게 함 뛰이 보입시다" 사투리 축사
정창룡 사장 "걸음마 뗀 지역 현안 출향 지도자들 도움을"
윤재옥 원내대표 "바라는 문제 잘 해결해 지역민에 보답"
이철우 지사 "새마을운동 버금가는 노력으로 부활 꾀할 것"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구경북 출향인들이 16일 한자리에 모여 고향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착공,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 반도체(구미)와 이차전지(포항)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성공 안착 등을 염원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물론 여야 지도자들까지 지역 숙원 과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면서 고향까마귀들의 회합 분위기는 절정으로 달아올랐다.
매일신문사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2024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재옥·홍익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양금희·송언석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위원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등 1천명의 출향인이 참석했다.
대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의 백미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 상영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과 인연을 언급하면서 시도민의 애국심과 자긍심에 경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는 30년 전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고 제게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가르쳐 준 곳"이라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큰 힘을 준 대구에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상도 사투리로 "새해, 힘을 내가 씨게 함 뛰이 보입시다!"라고 새해 인사를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신년교례회를 주최한 정창룡 매일신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구경북에선 지역의 미래가 걸린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제정 등 작지만 큰 희망들이 싹 트기 시작했다"며 "이제 걸음마를 뗀 지역의 대형 국책사업들이 무산되지 않도록 여기 계신 출향 지도자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님이 애정을 갖고 계신 대구경북의 현안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여야 원내사령탑들도 이구동성으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바라는 문제를 잘 해결해서 지역민에게 보답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달빛철도특별법안을 올해 꼭 통과시켜서 동서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동맥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멸위기를 맞은 지역의 재기를 적극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초저출생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에 버금가는 노력으로 지역의 부활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역시 "내 고향에 땅도 좀 마련하시고, 빈 집도 사서 고쳐서 사시고, 일주일에 이틀은 내 고향에 사는 운동에 적극 동참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