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직을 유지한 채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의원은 12일 "탈당을 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CBS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조국 사태 이후 반성이나 민주당과의 결별을 말했던 것 등을 비춰볼 때 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로 가는 것이 정의당의 다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주류 지도부야 개인의 활동, 튀는 일이라고 매도하고 싶겠지만 당의 진로를 두고 당원, 지지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당내 노선 갈등 중이다. 제가 좀 비주류인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개인 활동이 아니고 공적인 활동, 집단의 노선 갈등이다"라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의 주류는 유럽식 선거연합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민주당 2중대' 되러 가는 것"이라며 "김준우 비대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바로 만든 위성정당엔 참여하는 건 안 되지만 민주당 느낌이 덜 나는 연합정당 같은 건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의 방향을 새로운선택 등이 모색 중인 제3지대 쪽으로 돌려놓겠다는 게 류 의원의 구상이다. 그는 지난해 당 비대위가 실시한 당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약 25% 응답자가 제3지대로 가는 방향에 힘을 실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류 의원은 "저만 덜렁 (제3지대로) 가는 건 별로 의미 없다"면서 "제 생각에 동의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제3지대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면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류 의원의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상 류 의원이 정의당을 스스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은 자동 상실된다. 정의당은 당내 비례대표 후보에게 이 자리를 승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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