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9일 오후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67)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비공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범행의 중대성과 잔인성, 증거와 국민 알 권리 등 공공 이익을 고려했지만, 신상공개 사안이 아니라는 게 신상공개위의 판단이다.
김 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던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10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과거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으나,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배후설, 자작극설 등 각종 논란도 불거지는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기관이 취득한 당적에 관한 정보를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금고에 처한다는 정당법을 이유로 들어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