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도로 분야 국비 1조4천799억원 투입…올해 핵심사업들 실시설계해 박차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올해 설계 착수, ㎞, --분 단축 효과
경북 동해안 지역민의 숙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횡단대교)'가 첫 논의 16년 만인 올해 드디어 실시설계를 시작, 사업을 시작한다. 경북 대표 관광지 포항에서 부산 광안대교를 연상케 하는 해상 랜드마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경북도는 2024년 도로 사회간접자본(SOC)분야 국비 1조4천799억원을 확보해 지역 주요 도로망 사업의 착수 및 준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확보한 도로 분야 국비는 지난해(1조3천523억원) 대비 1천276억원(9.4%) 늘었다.
특히 지역민 숙원이던 영일만 횡단대교와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잇따라 조성된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2008년 처음 논의된 지 16년 만에 성사된 교통편의시설이자 랜드마크다. 2008년 9월 동해안고속도로가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됐으나 해상도로로 계획된 해당 구간만큼은 '경제성 부족'을 들어 십수년 간 보류됐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정부 예산 125억원과 올해 1천350억원을 잇따라 확보, 실시설계를 시작하게 됐다.
이곳은 호미곶 일대와 영덕 사이 육로로 둘러가던 구간을 해상 고속도로로 가로지르는 데 중점을 뒀다. 건설 중인 포항~영덕 고속도로(육로)를 개통하면 일대 교통량이 늘어나므로 이를 분산해 준다.
26㎞ 길이 육로를 18㎞ 해상 횡단로(육로 포함)로 대체할 경우 설계속도(100㎞/h) 기준 5분가량을 단축할 것으로 점쳐진다.
총 사업비는 3조2천억원이다. 예상 사업 기간은 총 14년으로, 설계와 해저 지반조사에 4년, 공사에 10년가량 들 전망이다.
교각 형태의 고속도로이므로 부산 광안대교와 같은 해상 랜드마크 역할도 기대된다. 경북도와 한국도로공사는 발주 형태와 시공 사업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장교, 현수교 등의 교각 형태와 디자인도 상당 부분 눈여겨 볼 계획이다.
조만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정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 기본설계 여부 검토 등 절차를 거친 뒤 턴키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고속도로 주요 구간인 포항~영덕 고속도로(포항 북구 흥해읍~영덕 강구면, 30.92㎞) 건설 역시 2016년부터 이어진 총 사업비 1조5천564억원의 장기 사업이다.
동해안 광역 도로망을 구축하고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국가 간선도로망을 조성하는 것으로, 영덕에서 유적지가 발견되면서 상당 기간 늦춰졌다. 현재 공정률 70%인 가운데 올해 2천907억원을 확보하면서 남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밖에도 올해 경북의 국비 도로사업으로는 ▷포항~안동 국도 확장(1천353억원) ▷남산~하양 국도대체우회도로(192억원) ▷단산~부석사간 국지도개량(144억원)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166억원) 등이 반영됐다.
신규 착공 사업으로는 국도에 ▷성주 선남~대구 다사(9.5㎞) ▷경주 외동 녹동~문산(4.4㎞) ▷청송 진보~영양 입암(5.4㎞) 등이, 국도대체우회도로에 ▷김천 양천~대항(7.02㎞) 구간이 모두 70억원을 확보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진입로(2.1㎞)도 신규설계 지구로 10억원을 반영했다.
준공사업은 국도에 ▷안동~영덕(21.9㎞) ▷군위~의성(14.8㎞) ▷구미~군위나들목(10.5㎞) 등이, 국도대체우회도로 ▷안동 용상~교리(15.64㎞) 구간이 모두 1천17억원을 확보해 공사를 마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통합신공항 접근성 개선 등 지역현안 SOC 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치게 됐다"며 "이처럼 지방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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