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한국기행' 1월 8일 오후 9시 35분
'지글지글 불맛 기행-1부 남포마을 꿀밭 열렸네' 편에서 자연산 굴 채취로 겨울이 시작되는 전남 장흥의 남포마을을 찾는다.
이곳에선 굴을 꿀보다 달다며, 꿀이라고 부른다. 마을 사람들은 보름에 한 번씩만 모습을 드러내는 굴밭에 배를 타고 들어가 석화 채취에 나선다. 바닷물이 쭉 빠지고 갯벌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간. 얼굴을 할퀴는 찬바람에도, 다리가 갯벌에 푹푹 빠져도 굴 한 바구니라도 더 캐느라 추위를 느낄 새가 없다.
지리산에서 바다 마을로 시집와 굴 까기의 달인이 됐다는 현명숙 씨는 고생했을 남편을 생각하며 한가득 따 온 굴을 잔뜩 넣어 뜨끈한 굴국을 끓인다.
마을의 또 다른 겨울 별미는 추운 겨울 밖에서 굴을 까다 장작불을 피워 구워 먹던 옛 추억의 굴구이이다. 굴을 까기 귀찮아 그냥 굴을 구워 팔기 시작하면서 굴구이 촌을 형성할 만큼 그 맛이 널리 알려졌다. 참나무 장작 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바다의 꿀과 함께 뜨거운 겨울을 만난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