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찔러 1.5cm 열상, 생명 지장 없어…尹대통령·여야 쾌유 기원 한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습격당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선 이 대표 피습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충남 거주 60대 남성 김모 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뒤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김 씨를 검거해 연행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 씨는 이 대표 주변에서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18㎝ 길이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특별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한목소로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이날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이 예정돼 있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 비보를 접하자마자 일정을 취소하며 예의를 갖췄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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