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상태의 한 여성이 시어머니의 잦은 전화 탓에 태교에 악영향이 있다고 주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의 잦은 전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전화하는 것이냐"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6번 전화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에 다닐 때는 전화 안 하시다가 임신 때문에 휴직하니까 매일 전화하시는데, 전화기에 시어머니 네 글자만 떠도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며 "엄마나 아빠와도 이렇게 자주 통화 안 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왜 80세 넘은 어머님과 매일 통화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지난번엔 정말 짜증나서 안 받았더니 임신한 애가 전화 안 받는다고 무슨 일 있는지 걱정된다며 삐지시고 뭐라하셨다"며 "그 말 때문에 이후부터는 안 받을 수도 없어서 더 화가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또 "맛 없는 음식 계속 갖다주시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받는다. 냉장고에 반찬이 쌓여있는데 버리는 것도 한 두번이지, 차라리 회사에 가서 힘들게 일하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착해서 저희 엄마, 아빠께 매일 연락하는 싹싹한 성격인데 저는 원체 전화를 싫어해서 이런 예의 차리는 의식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며 "남편은 하도 잘하니까 남편한테 이것 가지고 뭐라 하기가 힘들다. 진심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태교에 악영향을 받는 듯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 상당수는 A씨의 고충을 공감하면서 응원했다. 이들은 "자느라고, 씻느라고, 운동하느라고 등등 핑계로 댈 이야기들은 많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몸에 안 좋은 듯해 진동으로 하고 잘 안 본다고 해라" 등 의견을 냈다.
일각에서는 "손자 볼 생각에 들떠 계신 것 같으니 조금 이해해 줄 필요도 있다", "전화 오기 전에 먼저 시댁에 전화드려라" 등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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