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복단지 내 식품·화장품 생산시설 설치 가능해진다

입력 2023-12-22 17:19:04 수정 2023-12-22 20:03:29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2건, 바이오헬스 인재 11만명 양성 등 추진
한 총리 "근본적 변화로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신약을 2건 개발하고,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 인재 11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식품·화장품 등 관련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2027년까지 달성할 목표로 ▷연 매출 1조 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2건 창출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수출 2배 달성 ▷선도국 대비 기술 수준 82% 달성 ▷바이오 연구 빅데이터 100만 명 구축·개방 ▷바이오헬스 핵심인재 11만 명 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 개혁 방안으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생산허용 품목 확대 ▷혁신적 의료기기 시장 선진입-후평가 제도 개선 ▷신약의 혁신가치 적정보상 및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 ▷첨단재생의료 환자 접근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오송 첨단복합의료단지 내 입주 기업이 개발한 의료기기,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 유지 및 기능 증진과 관련된 식품과 화장품 등도 단지 안에서 생산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첨단복합의료단지 내에서 연구개발한 식품과 화장품 등은 단지 내 생산시설 설치가 불가해 단지 밖 별도의 생산시설을 설치해야 했다.

이를 통해 경영 부담 완화는 물론 연구개발 활성화, 지속가능성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헬스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계획도 논의됐다.

한국형 아르파-H(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약 2조원 규모의 도전적 R&D를 추진한다.

이는 미국의 고등연구계획국(DARPA) 등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미정복 질환 극복, 복지·돌봄 개선을 포함한 보건 난제 해결이 목표다.

한미 양국의 우수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력도 양성하는 '보스톤-코리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가 협력하며 내년에 864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의사과학자에 대한 전주기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현재 의과대학 졸업생의 1.6% 수준에서 선진국 수준인 3%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와 전공의, 전일제 박사 과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이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진 의사과학자를 대상으로 2년 내외 제공하던 연구비 지원을 신진·심화·리더 의사과학자까지 확대해 최대 11년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되는 '통합 6년제' 의대가 의사과학자 양성과 배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총리는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바이오헬스혁신위를 통해 현장이 체감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