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자들 선거 유세 시작…전략형부터 활동가형까지 각양각색

입력 2023-12-19 14:27:45 수정 2023-12-19 19:54:45

일찌감찌 등록 마친 예비후보자들 "효과적인 유세 전략 고민"

임재화 변호사가 11일 동구 파티마 삼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임재화 변호사.
임재화 변호사가 11일 동구 파티마 삼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임재화 변호사.

4·10총선 대구지역 예비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양각색의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들은 유권자들과 인사 등 대면 접촉을 중시하는 '스킨십형', 지역 발전과 민원 해결을 위한 공약 개발에 집중하는 '공약형', 오랜 기간 출마지에 터를 잡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토착형'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킨십형으로는 이상길(북구을) 전 엑스코 사장, 권영진(달서구병) 전 대구시장, 전광삼(북구갑)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등이 꼽힌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주민과 한 사람씩 만나고,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정공법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인지도는 높지만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이 부족한 게 고민이라며 "주민들께 왜 달서병에 출마하는지 어떤 정치를 하고 비전과 정책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전 전 비서관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 전이지만 "지역 시장, 공단을 다니며 한 분 한 분 만나 얘기를 듣고, 거대 담론보다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중구남구의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동구갑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서구의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은 공약 구상에 여념이 없는 공약형으로 분류된다.

강 예비후보는 "무턱대고 명함 돌리기는 지양하고, 각 지역 맞춤형 콘텐츠로 인사드리겠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교동은 상권 활성화, 정비 방안을 설명하고 인사드리는 식"이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대학생·재건축재개발·학부모 대상으로 각각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분들의 말씀을 듣고 공약을 구상하는 한편, 대구시·교육청 각 부처와 연결해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서구 정치 원로들의 조언 구하고, 공약개발팀을 꾸려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를 열 방침"이라며 "서구 주민의 고충을 해결할 구상을 바탕으로 주민과 만남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동구갑의 임재화 변호사와 수성갑의 정상환 변호사는 지역에 토대를 두고, 그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토착형 예비후보들이다. 지난달부터 동구 파티마삼거리에서 아침 큰절, 저녁 퇴근 인사를 한다는 임 예비후보는 "지역 훑기를 계속하겠다. 지역에서 살아온 진정성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지난 총선에도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는 정상환 변호사는 "지역 주민과 만남뿐만 아니라 무료법률상담, 장애인 자문 변호사, 국가인권위원으로 취약계층에 대해 봉사했다. 당의 부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변호사로 일하는 등 삶의 궤적으로 당과 유권자의 평가를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