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대, 기업이 뛴다]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보백씨엔에스, 연평균 36% 성장

입력 2023-12-19 11:15:46

2026년까지 1천억 투자해 186명 고용

보백씨엔에스 전경
보백씨엔에스 전경
서동조 보백씨엔에스 대표
서동조 보백씨엔에스 대표

2012년 구미1산단에 설립된 ㈜보백씨엔에스는 IT부품 개발 업체로 시작해 현재는 전기차 2차전지 절연제와 셀(CELL INSULATION)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은 381억9천700만원이며, 1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절연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36%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년간 축적된 절연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보백씨엔에스를 설립한 것은 국내 대기업 전자 계열사 출신 서동조 대표다. TV 부품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서 대표는 절연필름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확신, 6개월간의 시장조사를 거쳐 만든 회사가 보백씨엔에스다. '100(百)년을 유지(保)한다'는 소망을 기업명에 담았다.

소재 개발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는 엔지니어들과 자체 필름개발에 주력한 끝에 이듬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2014년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형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보백씨엔에스는 든든한 공급처를 확보한 덕에 추가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제조 기술이 비슷한 자동차용 흡음재로 제품군을 넓혔다.

보백씨엔에스는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전기자동차 2차전지 부품 개발 등 신사업에 투자해 2015년 전기차 업체와 2차전지 고객사 등록, 전기차 및 수소차용 INSULATION 재료 인증 등의 성과를 얻어 2020년 글로벌 4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2024년 1천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2025년에 코스닥 시장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LG, 현대, 삼성SDI가 생산 법인을 두고 있는 동남아(인도네시아), 유럽(체코, 폴란드), 북미(캐나다)에 해외 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보백씨엔에스는 2026년까지 총 1천억 원을 구미에 투자해 186명을 고용한다.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배터리 누전 및 폭발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2차전지용 절연제 기술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또 보백씨엔에스만의 노하우를 발휘해 경쟁사 대비 얇고 경량인 배터리 보호용 절연제 및 셀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망을 전 세계로 늘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구미1산단 내 2차전지 절연제 생산공장을 확장·이전했다. 총면적 1만2천219㎡ 규모로, 압공성형기, CELL코팅&조립기 등 다양한 2차전지 생산장비에 투자했다.

보백씨엔에스는 방염·방열 등 경쟁사 대비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에 대응하는 공급 유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용도에 절연제품을 적용하며 시장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EV Battery 방염소재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는 관리·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제조 3사(엘지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on)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9월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상(고용창출부분)을 수상했으며, 올해 4월 구미시장학재단에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동조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전자제품 절연체 및 전기자동차 전장부품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