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경운대 항공안전정책관(항공운항학과 교수)
우리나라 항공레저산업은 짧은 역사와 수요자의 인식 부족, 관련법의 미흡으로 활성화에 많은 제약 조건이 있어 열악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지자체와 민간 항공레포츠 동호인 단체들이 활동하면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항공레저산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레저스포츠는 하늘에서 경량항공기나 초경량 비행장치를 이용해 레저를 위한 비행과 체험 등을 하는 활동을 뜻한다.
우리나라 항공안전법상 경량항공기는 최대 이륙 중량 600㎏ 이하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 인원 2인승 이하인 타면조종형비행기, 체중이동형비행기, 경량헬리콥터, 동력패러슈트 등이다. 초경량비행장치는 열기구와 자체 중량 115㎏ 이하인 1인승 비행장치다.
국내에서 경량항공기와 초경량 비행장치는 2009년 600여 대에서 2021년 기준 2만여 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는 있다. 그러나 비행에 필수 시설인 관련 법규에 적합한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은 경기 구리, 경남 합천 등 총 16곳으로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항공레저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진 이착륙장 조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경량항공기 이착륙장 조성 효과는 새로운 레저 트렌드로 각광받는 항공레저산업 육성뿐 아니라 경북 지역 내의 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증폭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항공레저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우리 경북 지역에는 안타깝게도 이착륙장이 전무하다. 항공레포츠 이착륙시설 등 기반 시설이 확충돼야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항공레저 수요 창출과 항공레저산업 발전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우수한 관광자원 환경을 보유한 우리 지역에 레저용 경량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도록 법정 시설 기준에 적합한 이착륙장이 조성돼야 한다.
이 같은 이착륙장 등의 조성은 항공레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공익적 사업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증가하는 항공레저스포츠 수요를 충족해 국제 항공레저스포츠 행사 등을 경북에서 개최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석이 될 새로운 관광 수요를 확충할 수 있는 항공레저산업이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누구나 항공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항공레저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 등 저변 확대에 선제적인 역할과 기능을 발휘해 적절한 행정 관리와 정책적 조치를 적극 수행해야 한다.
또 항공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전이 가장 기본적이며 전제적인 요건이다. 이를 위해 기초 시설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시설 투자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항공레저 분야는 재원 투자 없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중장기 재정 확보 계획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제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레저 수요를 겨냥한 항공레저스포츠 거점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지역의 항공 특성화 대학과 연계해 항공레저스포츠 연구 개발과 제작 지원 확대 등이 고려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공레저스포츠 산업의 성장 방향과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항공레저스포츠 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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