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공식주로 선정되기도
경북 영양군을 대표하던 전통술 '초화주'를 세상에 선보였던 임증호 영양장생주 대표가 향년 70세의 나이로 지난 5일 별세했다. 초화주는 2002년 월드컵과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당시 공식주로 선정돼 유명해진 우리나라 민속주 중 하나다.
1953년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서 태어난 임 대표는 1960년대 초부터 영양군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던 부친 임치형 씨에게 각종 한약재와 꿀을 섞어 만드는 초화주 제조법을 전수받았다. 초화주는 고려 후기 문인 서하 임춘 선생 때부터 임씨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진 가양주로 전해진다.

초화주(椒花酒)라는 이름도 후추(椒)와 꽃(花) 속의 꿀이 들어간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는 1973년 부친이 작고한 뒤 1979년 결혼을 하면서 양조장을 물려받았다. 이후 농촌 고령화 현상으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기존 양조장 옆에 294㎡ 규모의 제조장 겸 판매장을 마련하고 1999년 10월 초화주를 첫 출시 했다. 많은 연구를 거친 임 대표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제조법을 일부 개량하면서 대중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2000년 한국전통식품 세계화를 위한 품평회 전통주류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2008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한편, 임 대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양조장은 경찰관인 아들이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인 김문희씨와 사이에 1남2녀로 임은민·임은지·임영동(인천 논현경찰서 경장)씨와 사위 안종민씨, 며느리 함고운씨 등이 있다. 빈소 경북 영양군 영양병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 8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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