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강욱 `암컷 발언`에 `매우 잘못되고 큰 상처`

최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암컷들이 설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 또한 같은 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이야기된 게 없다"면서도 "논란이 되는 여러 발언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해 여성 비하 논란을 낳았다.

당시 최 전 의원은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객석에는 다른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들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최 전 의원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로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강성 민주당계 인사들이 모인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열린민주당이 2022년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민주당 소속이 됐다.

민주당, 최강욱 '암컷 발언'에 "매우 잘못되고 큰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