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한파에 대구경북 10월 수출 나란히 하락세

입력 2023-11-19 15:48:48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2차전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이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의 '10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7억7천만 달러, 같은 기간 경북지역 수출은 5.4% 줄어든 36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구의 월간 수출액이 7억 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5~9월 5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됐다.

대구경북 수출이 부진한 것은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2차전지 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대구와 경북의 이차전지소재 수출은 전년동기비 각각 31.5%, 23.1% 감소했다.

반면 지역 기반 산업인 자동차부품 수출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8.5%, 2.9% 증가세를 보였다. 또 경북의 주력 수출품인 철강제품인 열연강판(15.5%), 냉연강판(63%), 아연도강판(46.1%) 등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근화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지역 주력 품목인 2차전지 소재 수출 확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속도조절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산업의 기초 체력을 유지·발전한다면 조만간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