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남, 꿀벌 지키기 위해 맞손...'영남 꿀벌 보급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23-11-10 14:39:29

예천군 곤충연구소·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통영시농업기술센터
영남지역 우수 꿀벌 도서격리육종장 공동 운영

9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경북 예천군 곤충연구소가 공동으로
9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경북 예천군 곤충연구소가 공동으로 '영남지역 우수 꿀벌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농업기술원 제공

경북과 경남이 꿀벌 부족을 해소하고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다.

10일 예천군에 따르면 전날 예천군 곤충연구소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통영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영남지역 우수 꿀벌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예천군 곤충연구소는 원여왕벌, 보급여왕벌 대량 증식과 품질관리 ▷유용곤충연구소는 원원여왕벌과 원여왕벌 관리 ▷통영시농업기술센터는 도서격리육종장이 있는 사량도에 보급품종 외 다른 품종의 벌이 사육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영남지역 우수 꿀벌 도서격리육종장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격리육종장은 꿀벌 품종의 계통 보전과 증식을 위해 일반 농가벌과 잡종 교미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육지에서 10㎞ 이상 떨어진 도서지역에 건립하는데, 섬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예천군 꿀벌육종연구센터도 함께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영남지역 꿀벌 도서격리육종장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1차 증식한 '원원여왕벌'을 증식해 '원여왕벌'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보급여왕벌 생산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보급여왕벌'을 대량 생산하고 경북과 경남지역 양봉농가에 꿀벌 우수품종 여왕벌을 연간 5천마리 정도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부터 경북, 충남, 전남 3곳에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증식장은 농촌진흥청 위도 격리육종장과 더불어 수밀력, 산란력, 질병저항성, 양봉산물 다수확 능력 등이 우수한 꿀벌 자원을 증식해 전국 양봉농가에 대량 보급하는 기능을 한다.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은 연구동(실험실, 인공수정실, 분석실, 세미나실), 생산관리동(저온저장실, 생산관리실, 자재창고), 관리동, 양봉사 등을 갖추게 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군과 경남도농업기술원, 통영시 3개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기후변화 및 양봉산물 생산량 감소 등 어려움 처한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