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선전 사무소 3곳 모두 폐쇄
미-중 갈등 심화되면서, 감시와 규제로 사업여건 악화
미국 여론조사 및 컨설팅그룹인 갤럽(Gallup)이 중국 시장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3개의 사무소를 모두 폐쇄했다. 이런 결정은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업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갤럽은 1993년 중국에 진출한 뒤, 베이징·상하이·선전에 사무소를 열고 수 십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한 때 광저우 사무소도 운영했지만, 2014년에 문을 닫았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갤럽이 최근 고객사에게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고객에게 프로젝트 일부는 해외로 옮기고 일부는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갤럽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배경은 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가 중국에 불리하게 나오면 공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3월 '중국에 호의를 가진 미국인 비율이 15%로 감소했다'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지배력을 유지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반(反)간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올해 7월부터 시행했다. 개정안에는 반간첩법 적용 대상을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한 모든 문서, 데이터, 자료, 기사' 등으로 확대하고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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