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포스코퓨처엠에 3년간 5천억원 이내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은행과 미래 성장 기업 두 곳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 황병우 대구은행 은행장을 만나 친환경 2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맺었다.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 2차전지 소재 양·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은행은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사업의 시설 투자, 원재료 구매 등에 필요한 자금을 3년간 5천억원 이내 금융 지원에 협력한다. 추후 양사는 상호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조와 ESG 경영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에도 합의했다.
김기만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은 "향후 포스코퓨처엠 생산능력 증대에 소요되는 대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구체화해 안정적 사업이 가능케 함으로써 지역 경제 성장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톱티어 소재 생산능력을 갖추고자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 투자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미래소재 선도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은행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 유치의 효과를 얻는다는 이점이 있다. 그간 포스코퓨처엠은 대구은행과 금융 거래가 없었다. 게다가 포스코그룹은 창사 당시 주거래 은행을 우리은행(옛 한일은행)으로 정한 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 다른 은행의 금융거래 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처음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3개의 정비전문사업회사 주거래 은행이 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황병우 은행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친환경 2차전지 소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금융지원을 통해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 ESG 경영 기반 조성과 다양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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