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 클라우드팜, 지역소멸 해법이자 미래사회 핵심"…경북도, 국비확보 '동분서주'

입력 2023-11-02 15:23:12

윤두현 국회의원, 11월 1일 과방위 상임위에서 지역 내 사업 필요성 강조
경북도, 국회 심사 과정서 사업예산 재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

지난 7월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경상북도, 경산시 주최
지난 7월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경상북도, 경산시 주최 '지역혁신을 위한 초거대AI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데이터 활용 '초거대AI(인공지능) 클라우드팜 실증 사업'을 준비하는 경상북도가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자 중앙부처와 기재부, 국회 설득에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지방소멸 해소와 미래사회 주도에 꼭 필요한 사업임을 적극적으로 피력 중이다.

경북도는 '초거대AI 클라우드팜 실증 및 AI 확산 환경 조성 사업' 예산이 지난 9월 정부안 심사에서 삭감돼 반영되지 않자 지난달 사업 내용을 재정비해 국회 재심의를 시도한다고 2일 밝혔다.

다가올 국회 예산 심의 때 사업예산이 원상회복 및 증액 반영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려는 것이다.

경북도가 정부 사업화에 나선 초거대AI 사업은 AI 엔진과 GPU 서버 등 초거대AI 클라우드 환경을 갖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AI 융합서비스를 발굴, 실증하고 산학연 협력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년 간 320억원을 들여 ▷초거대 AI 인프라 구성 ▷초거대 AI 융합플랫폼 실증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경상북도, 경산시 주최
지난 7월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경상북도, 경산시 주최 '지역혁신을 위한 초거대AI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초거대AI가 지방소멸을 해결하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핵심기술이라 보고 있다.

초거대AI 분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만큼 거대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므로 아직까지는 대기업·정부 주도로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정부 지원이 필수다.

지역 내 사업 수행만 가능하다면 데이터 활용 기술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경제 선순환, 글로벌 초거대AI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은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만큼 전력 소비가 많은 초거대AI 산업을 육성하기에 적합하다. 지역 내 산학협력 생태계가 탄탄하고 초거대AI 서비스를 지원할 중소벤처기업도 집중돼 있다. 포항과 경산을 중심으로 AI 관련 전문인력을 구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7월 14일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국내 빅테크 기업 대표 임원들과 학계 전문가도 '지역혁신을 위한 초거대AI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에서 초거대AI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경북에서 지역특화형 초거대AI 모델을 개발해 전국으로 확산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경산)은 지난 1일 제410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에서 지역 초거대AI 확산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질의하고서 "초거대AI 분야의 수도권-지역 간 양극화가 우려된다. 경북도가 관련 산업에 의지를 갖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북이 앞장서서 초거대AI 지역 확산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국회의 정부 예산 최종 확정시까지 중앙부처, 기재부, 국회와 꾸준히 소통하며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