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예방 최우수기관 선정…예방·홍보 강화·장비 고도화 등도 효과
ICT·AI 활용한 24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키로…대형 산불 대응 훈련 정례화
올해 봄철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가 지난해 대비 2%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봄철 강수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산불 예방 현장 캠페인을 상시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 점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 조심 기간(2~5월)에 발생한 산불 건수는 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면적도 지난해 136.3㏊에서 올해는 2.41㏊로 9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476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520건보다 8.4% 줄었다.
이처럼 산불 발생이 줄어든데는 기후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 2~5월 대구의 강수일수는 24일, 강수량은 269.3㎜로 지난해보다 강수량은 7일 더 길었고, 강수량은 192.2㎜가 더 많았다.
시는 봄철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장비를 고도화한 점도 피해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산불 예방 기간동안 현장에서 동시다발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산림재해기동대와 드론 투입, 장비 고도화, 산불 진화 골든타임제 등 산불 방지 체질을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시는 올해 산림청이 진행한 '2023년 봄철 산불예방·대응 우수기관 평가'에서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시는 한층 강화한 산불 방지 대책이 산불 감소에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내년 5월 15일까지 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생활권 등산로 165곳에서 산불 예방 및 홍보 활동을 상시 진행하고, 첨단 정보통신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상시 예방·감시 플랫폼을 특·광역시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군위군 통합으로 산림 면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난만큼 산불 진화헬기를 1대 더 확보하고, 대형 산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산불 진화 훈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군위군에서 시와 각 구·군, 산림청의 진화자원이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초대형화하는 산불에 광역으로 대응하고자 경북도와 산불 진화 자원을 상호 지원하는 협약 체결도 검토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과 시민들을 안전을 지키고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