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인공태양을 만든다고?” 과학으로 그리는 포항의 미래 청사진

입력 2023-10-23 17:09:56 수정 2023-10-24 18:42:09

23일 포항에서 ‘거대과학도시 포항, 경북 차세대과학포럼’ 열려
각계 전문가 수소에너지 활용한 인공태양 등 과학분야 발전 논의

23일 포항에서 열린
23일 포항에서 열린 '거대과학도시 포항, 경북 차세대과학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서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인공태양 프로젝트 등 과학계의 화두가 논의됐다.

23일 포항시에서는 경상북도와 공동 주최한 '거대과학도시 포항, 경북 차세대과학포럼'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장상길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서석종 포스코기술연구원 연구소장, 김근환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융합혁신연구소장 등 산학연관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래 청정에너지 인공태양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1부 행사는 최창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ITER기술본부장의 '미래 청정에너지(핵융합에너지)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 및 우리의 미래' 기조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어서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의 '거대과학을 통한 기업의 성장', 홍봉근 전북대 교수의 '한국 핵융합 실증로 개발 로드맵 전략'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이재영 한동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 패널토론에서는 강흥식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윤건수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양수 한국전력기술(주) 해외사업처장 및 최창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ITER기술본부장,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 홍봉근 전북대 교수가 참여해 ▷인공태양 실현 전략 ▷핵융합에너지의 안전성 ▷기업의 성장 방향 ▷거대과학도시 포항 조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중 하나인 거대과학 인공태양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인공태양은 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얻어지는 에너지를 말한다.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들은 핵과 전자가 분리된 플라즈마 상태에서 융합하며 태양과 비슷한 방식으로 에너지가 발생한다.

수소 1g으로 석유 8t가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정도로 효율이 높아 인공태양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포스텍, 한동대 등 우수한 인프라가 집적된 포항에 대해 '인공태양 실현에 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포항시는 미래 청정에너지 인공태양(핵융합) 실현을 위해 경북도, R&D 연구기관, 포스텍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공태양 생태계 구축 ▷기술개발 공동 협력 ▷인력양성을 위한 상호지원 ▷에너지 관련 기관 유치 등을 추진하는 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R&D기관, 지역대학, 기업, 연구소 등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힘을 모아 거대과학도시 포항 조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