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확대 목소리 커져
‘니트족’은 꾸준한 증가세
제조업 인력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선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무직자)도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300인 미만 제조·건설·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615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활용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를 지난 8~9월 실시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내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올해보다 늘려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업 중 36.9%는 내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올해(12만명)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고, 58.7%는 올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4.4%에 머물렀다.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비율은 제조업에서 42.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에서는 21%, 건설업에서는 17.2% 수준이었다. 특히 제조업 내 주조·정밀가공 센서 등 기반·차세대 공정기술 업종인 '뿌리 업종'에서는 '올해보다 확대'라는 응답이 50.3%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부문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수요가 낮아서라기보다는, 고용허가제 상 외국인 근로자가 건설업과 서비스업에 상대적으로 적은 데 따른 인식 차이로 보인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내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변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적정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는 평균 15만1천명이었다. 뿌리 업종 기업들이 주장하는 적정 도입 규모는 평균 16만2천명으로 더 많았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산업현장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하다. 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선 내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가 최소 15만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1만8천명이었다. 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은 직업 훈련이나 취업시험 준비, 구직활동,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니트족 비중은 3년 이상일 때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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