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도 엄청나게 하는 등 위원회 중 가장 열심히 일해"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국민통합위원회 만찬 자리에서 김한길 위원장을 한껏 추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는 국민통합위원회 1기의 1년 간 활동을 마치고 2기 출범을 즈음해 감사를 전하고 또 부탁을 하기 위해 마련됐고, 인수위원회 시기를 포함, 1, 2기 민간위원들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그냥 말로만 '고맙습니다. 잘해 주십시오'가 아니라 그래도 따뜻한 저녁 한끼라도 대접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싶어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우리 김한길 위원장'이라고 부르는 등 김 위원장과 국민통합위원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김한길 위원장님께서 하도 회의도 많이 하고 독촉을 하고 해서 아마 1기 위원들 대부분이 2기까지 연임을 안 하시고 '이제 난 그만해야 되겠다'고 이제 다 관두신 것 같다"며 에둘러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또, "회의도 엄청난 횟수를 하고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위원회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위원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신뢰와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몇 시간이고 토론하고 협의하는, '믿고 찾는' 핵심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윤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장관들에게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언을 꼼꼼하게 읽어보라고 당부하며 김 위원장과 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며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국민통합을 통합과 연대, 자유와 연결시켜 설명하며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이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물론 우리의 가치 기제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헌법이라고 하는 규범이고 거기에 깔려 있는 어떤 자유와 연대 정신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어려운 부분,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실질적인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삶이 어려울 때 국가에서, 또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나서 그 어려움을 함께 도와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이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자유와 연대라는 것은 국가주의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야말로 연대 없는 자유 없고, 또 자유 없는 연대는 공허한 것"이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도 연대를 해야 되고 그 연대의 가치를 잘 찾아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뭔지를 잘 찾아내는 것이 국민통합위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주민 아이들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수한 아이들이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또 사회적으로 소외됐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며 "보석이 널려 있기 때문에 잘 모아서 잘 다듬고 키워 나가야 된다. 다 우리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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