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포도 ‘골드스위트’ 신품종, 베트남·태국 1t 시범수출

샤인머스캣의 왕좌를 노리며 등장한 경북산 골드스위트 포도가 베트남·태국 수출길에 올랐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6일 경산시 다금영농조합법인 수출선별장에서 경북도 육성 신품종 포도 '골드스위트' 시범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베트남과 태국으로 500㎏씩 모두 1톤(t) 수출한다.

골드스위트는 지난 8월 베트남으로 수출한 레드클라렛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 진출하는 경북산 신품종 포도다.

이번 시범수출은 지난달 수출시장을 개척하려 참가한 '제16회 홍콩 신선 농산물 박람회(Asia Fruit Logistica)'에서 여러 국가 바이어들의 수출 제의와 현장 수출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경북농기원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과 태국 현지에서 한국포도수출연합회㈜, 경북통상㈜과 프로모션을 펼친다. 골드스위트에 대한 현지 소비자 평가를 듣고 시식·홍보행사를 통한 바이어 상담도 할 계획이다.

골드스위트 품종은 샤인머스캣을 대체하고자 개발한 품종이다. 껍질이 얇고 식감이 아삭하며 아카시아향과 황금빛이 나는 품종이다. 당도가 24브릭스로 높아 탕후루처럼 달콤한 단맛이 나고 한입에 먹기 적당하다.

노지재배 기준 수확기가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이어서 이른 추석 명절 선물용으로도 좋다.

지난해부터 농가에 보급된 골드스위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 뿐만 아니라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경북농기원은 내다봤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경북도에서 육성한 신품종 포도가 다양한 나라로 수출되면 우리 포도에 대한 위상도 높이고 포도 농가 소득도 오를 것"이라며 "앞으로도 K-포도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수출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육성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기원은 레드클라렛과 골드스위트 품종을 시작으로 사과맛이 나는 캔디클라렛(주황색), 포도알이 굵은 수출용 글로리스타(붉은색) 등 다양한 우수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2028년까지 경북도내 500㏊에 시범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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