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충돌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쟁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무력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금융시장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위험 회피 심리를 높일 것"이라며 "두 곳이 원유 생산지가 아니어서 원유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없겠지만, 심리적으로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달러화와 금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같은 날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당 290만배럴, 수출량은 하루당 120만배럴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최대 2000만배럴로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한다.
황 연구원은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0만배럴 감소한다면 원유 재고는 6천만배럴 줄어들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유가는 86달러까지 치솟았고, 이스라엘 주가 지수(TA-125)는 8일 개장 후 7% 가까이 급락했다"고 진단하며 "대규모 교전 지속은 달러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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